브래드 피트는 나이들어도 멋있구나.
개봉 전부터 영화 얼라이드는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들과 거장의 만남으로 뜨거운 기대를 받았었다. 여러 장르의 영화로 골든 글로브와 오스카 상을 휩쓸었던 헐리우드 거장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작품으로 '하늘을 걷는 남자'를 제작한 감독이다. 상상도 못한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연출을 얼라이드에서도 보여주었다. 정부로부터 사랑하는 아내 마리안 부세주(르마리온 코티아르)가 스파이일지도 모른다는 말을 들은 영국 정보국 장교 막스 바탄(브래드피트)가 72시간 제한시간 시간 이내에 아내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진실을 파고드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화려한 캐스팅뿐 아니라 명실상부한 할리우드 최고의 스태프가 힘을 합쳐 기대한만큼 서스펜스와 로맨스 드라마가 가미된 역대급 웰메이드 영화가 아닐 수 없었다. 천천히 걸어 나오는 마리안의 모습과 그녀의 신발소리로 시작하는 예고편은 첫 장면부터 긴장감을 채우고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계속해서 하나의 파티장에서 독일대사를 암살하는 맥스와 마리안의 모습이 담겨 드라마의 시작을 알린다. 마리안 부세주르는 프랑스 비밀요원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진행 중이었던 1942년, 맥스 바탄은 독일 대사의 암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모로코 카사블랑카로 진입한다. 그는 카사블랑카에 이미 잠입하여 임무를 수행 중이었던 마리안 부세주르와 만나게 되고 그녀의 남편으로 위장하여 독일 대사가 참석하는 파티장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극비 임무를 위해 사랑하는 부부처럼 연기를 해야 하는 영국정보국 장교 막스와 프랑스 비밀요원 마리앙. 그러나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묘한 기류가 느껴졌다. 맥스의 발음과 부자연스러운 연기 때문에 의심을 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 둘은 더 노골적으로 사람들에게 부부임을 노출시키고 독일군에게 발각될 뻔한 위기와 그 밖의 문제들이 닥쳐도 힘을 합쳐 해결해 나가며 점점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둘은 모로코에서의 임무를 성공시킨다. 둘이 임무를 수행해 나가는 과정이 긴장감 있고 긴박감이 넘쳐 재미있었고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몰입력이 상당했다.
너무 큰 행복은 오래갈 수 없는 걸까
임무를 위해 처음 만난 두 사람이지만 점점 서로를 향한 치명적인 매혹을 거부하지 못하고 마리안은 진심어린 눈빛으로 전쟁만 끝나면 어디서 살든 상관없어 라는 의미심장한 대사를 하며 둘의 운명적인 로맨스를 예고한다. 이후 런던에서 재회한 맥스와 마리안은 결혼하여 딸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맥스는 첩보부에 끌려가 마리안이 독일 스파이로 의심된다는 정보를 듣게 되어 72시간 내에 아내의 무고함을 밝혀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상부에서 마리안이 스파이로 의심이 든다는 말과 함께 시간 내에 간첩으로 판명되면 즉각 처형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증명해 내겠다는 맥스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진실을 밝히려는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 손에 땀을 쥐게 하고 누군가를 향해 총구를 겨누는 맥스의 모습은 또 다른 위기를 예고해 긴박감을 더한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아내 마리안을 바라보는 그녀의 흔들리는 눈빛은 영화 속줄거리에 의문을 증폭시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맥스는 마리안이 두사람이 만나기 오래 전 이미 사망한 프랑스 요원의 이름이며 독일의 스파이였던 마리안이 마치 그녀인것 처럼 위장하고 살아왔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러나 맥스는 사랑하는 딸과 아내를 지키기 위해 도망을 선택한다. 하지만 상부에 걸리게 되고 마리안은 맥스와 딸을 지키기 위해 권총으로 자살한다. 세계대전이라는 배경으로 두 스파이의 위험한 로맨스를 숨돌릴 틈도 없이 뿜어내는 전개와 묵직하고 무거운 액션 그리고 고전적인 영상미로 표현하여 긴박감 넘치는 전개와 감각적인 영상미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는 스토리가 보는 내내 시선을 압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