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언터처블 : 1%의 우정 Untouchable.2012

by 하이오로라 2024. 1. 30.

 

언터처블 : 1%의 우정

프랑스 상위1% 최상류층에 속하는 백만장자 필립(프랑수아 클루제)은 평소 격하고 짜릿한 스포츠를 즐겼다. 그러나 패러 글라이딩을 즐기던 중 큰 사고를 당해 하루아침에 전신불구가 되어 버리고 만다. 하루 24시간 누군가의 돌봄이 필요해진 처지가 되어버린 필립. 자신을 돌봐주는 사람들이 하나 둘 그만두자 새롭게 도우미를 뽑기 위해 공고를 낸다. 신체를 움직일 수 없는 필립의 도우미를 뽑는 면접자리에 간 드리스(오마 사이). 하지만 그의 목표는 취직이 아닌 서명을 받는것. 취업시도 세번을 거절당해야 생활보조비를 지급받기 떄문인데, 엄청난 부를 가진 필립의 집은 정말 호화롭고 다른 면접자들은 전문 지식을 보유한 전문가들로 필립이 있기에는 이질적인 자리로 보인다. 기다리던 필립은 더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갑자기 방으로 들어가고, 다짜고짜 사인을 해줄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그의 박력있고 거침없이 자유로운 성격을 가진 드리스의 모습을 보고 왠지 호감을 갖게 된 필립은 드리스에게 일해 볼 것을 제의한다. 하지만 드리스가 거절하자 너는 2주도 일을 못하고 그만둘 것이라며 승부욕을 자극하고, 참을성이 없는 드리스는 오기가 발동해 엉겁결에 내기를 수락한다. 살아온 방식이 너무나도 다른 둘은 초반부터 티격태격한다. 일이라고는 1도 할줄 모르는 드리스는 휠체어가 느리다며 개조해서 빠르게 달리질 않나, 필립의 샤워 시간에 발 크림을 머리에 바르고 샴푸를 발에 바르는 둥, 필립의 수염으로 장난을 치고, 일하는 동안에는 항상 소지하고 있어야 하는 무전기는 내팽겨치고 호화로운 숙소 욕실에서 여유롭게 거품 목욕을 즐기기도 한다. 장난기도 넘쳐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필립을 신기해하며 일부로 뜨거운 물을 다리에 부어보기도 한다. 필립에게 펜팔 로만 지내는 오래된 친구가 있는 것을 알고 보대 못해 직접 약속을 잡아주고 만나게 해주기도 하며 드리스는 원래 자신이 살던 방식으로 필립을 대한다. 

고통은 내마음까지 날려 버리진 못했어.

드리스에게도 그만의 장점이 있다. 항상 유쾌하게 행동해 필립에게 웃음을 주고 옆집에서 늘 차를 필립의 저택 앞에 주차하는데 단단히 혼쭐을 내 더이상 불법주차를 못 하게 한다. 필립은 그런 모습의 드리스가 처음엔 다소 불편했지만 점점 드리스의 유쾌한 모습에 마음을 열게 된다. 드리스는 여태 보아왔던 도우미와는 다르게도 환자를 대하듯 하지 않고 그냥 필립을 편견 없이 같은 인간으로 대했기 때문일까. 둘은 점점 친해져 자신들의 과거 이야기를 나누며 진심어린 대화를 하는데, 어느새 수습기간 2주는 지났고 필립의 제안으로 드리스는 정식 취직하게 된다. 한편 가까워진 둘 사이를 보게 된 필립의 주변 친구가 드리스를 수상히 여겨 정체를 포착하게 되는데 그가 전과기록이 있는 빈민층 출신이니 너무 가깝게 지내지 말라고 충고를 한다. 드리스와 함께 있을 땐 자신이 장애를 가진것 조차 잠시 잊고 즐겁고 편안한 감정을 느끼는걸 알게된 필립은 자신을 장애인으로만 대하지 않고 친구처럼 대하는 드리스에게 깊은 우정을 느낀다. 상류층과 하류층 전혀 친구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남자의 이야기는 다소 공감하기 어려울 수도 있으나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고 한다. 상위 1% 백만장자 필립은 실제로 프랑스 사회 최상류층이자 영향력 높은 샴페인 회사 사장이고 무일푼 백수 드리스는 빈민촌 청년 압델이라는 인물을 바탕으로 만든 캐릭터이다.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라는 점이 이 영화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배우 프랑수아 클루제와 오마 사이는 두 주인공의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하여 가벼운 유머와 감동적인 순간을 조화롭게 섞어낸다. 돈은 많지만 돈으로도 살 수 없었던 건강한 몸이 없던 필립과 돈은 없지만 건강한 신체와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드리스가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나가는 특별한 우정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