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라인 : 멈춰진 시간 출연진도 완벽하다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아델라인 보우먼 역으로 드라마 가십걸, 영화 억셉티드, 타운, 언더 워터, 카페 소사이어티 등으로 유명한 배우이다. 아델라인은 1908년에 태어난 이후 1937년 결혼해 딸 플레밍을 낳았으나 눈보라 치던 날 교통사고로 잠시 사망했다가 번개를 맞고 기적적으로 깨어난 뒤 29살의 외모로 늙지 않고 살아가는 주인공 역이다. 미치엘 휘트먼은 네덜란드 가수이며 할리우드 배우로 월드 워Z, 오펀 블랙, 왕자의 게임에도 나왔던 배우이다. 엘리스 존스 역으로 수학을 잘한다. 아델라인에게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접근하는 자수성가한 부자인데 처음엔 아델라인에게 거절 당했지만 책을 선물하면서 유머러스 한 모습을 어필해 호감을 얻는데 성공한다. 해리슨 포드는 스타워즈 시리즈,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등 굵직한 배우로 엘리스 존슨의 아버지 역을 맡았다. 아들 엘리스와 만나는 아델라인을 보고 한눈에 젊은 시절 만났던 아델라인과 동일인물 임을 알아보지만 아델라인은 자신의 죽은 엄마라고 둘러댄다. 하지만 윌리엄 존스는 아델라인의 상처를 보고 바로 그녀임을 알아챈다. 엘렌 버스턴은 플레밍 역을 맡았다. 영화 엑소시스트, 레퀴엠, 워커 맨 등 익숙한 배우이다. 하나뿐인 아델라인의 딸 역할로 엘리스와 사랑에 빠진 아델라인을 응원하고 격려해주는 플레밍은 엄마를 지지해주는 든든한 딸이다. 극 중 29살 아델라인 엄마와 80살이 넘은 딸 플레밍과의 대화 장면이 인상깊다.
영원히 늙지 않는다면..영원한 젊음 그것에 대하여
영화 <아델라인:멈춰진 시간>은 29살이라는 시간 속에 갇혀 더 이상 늙지 않는 한 여인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공사현장 사고로 인해 남편은 죽고 딸과 남은 아델라인. 80년 전 우연한 자동차 사고 이후 벼락을 맞고 노화는 멈췄다. 그렇게 살아난 그녀는 처음엔 시간이 지나도 나이가 들어 보이지 않는다는 칭찬도 듣고, FBI 수사관이 실험을 위해 잡아가기도 하지만 탈출하기도 한다. 늙지 않는 자신을 이상하게 여기는 정보기관의 추적과 이웃들을 피해 10년마다 신분과 거주지를 바꿔가며 외롭게 살아간다. 올해로 107세가 됐지만 여전히 29세의 모습으로 살고 있다. 이 세상에 나만 빼고 모든 시간이 흘러간다면, 과연 어떤 느낌일까. 시간이 멈춰진 영원한 삶은 과연 행복일까. 가족, 사랑, 심지어 자기 자신까지 속이며 살아가는 아델라인이 마냥 행복해 보이지만은 않는다. 젊은 모습으로 평생을 살아가지만 아델라인은 삶의 공허함을 느낀다. 마법같은 판타지 스토리의 이 영화는 100년의 흐름을 담아야 했기에 영화 보는 내내 아델라인의 패션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평범한 삶의 행복을 포기하며 살아가야 했던 아델라인. 그런 아델라인에게도 사랑이 찾아온다. 새해 파티에서 운명처럼 엘리스는 아델라인에게 첫눈에 반한다. 하지만 아델라인은 늘 그랬듯 용기가 나지 않았고 두려운 마음에 피해도 보고 거절도 하지만 용기를 내어 결국 사랑을 받아들인다. 엘리스는 부모님의 결혼기념일 파티에 아델라인을 초대하고 그곳에서 아델라인은 자신의 옛 연인 이었던 엘리스의 아버지인 윌리엄 존스를 만나게 된다. 윌리엄은 아델라인의 상처를 보고 한눈에 알아보지만 아델라인은 그 사람은 자신의 죽은 어머니라고 답한다. 사실 윌리엄은 30년전 아델라인과 연애 중 청혼을 준비했지만 신분과 거주지를 바꿔가며 살아왔던 아델라인은 10년 주기가 돌아온 탓에 약속장소에 가지 못하고 떠난것이었다. 윌리엄은 둘의 연애시절 아델라인이 숲에서 손을 다쳐 자신이 손을 꼬매준 상처를 생각하고 창고로 달려가 아델라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찾는다. 그러던 중 아델라인은 그곳을 또다시 떠나게 되고 큰 교통사고를 맞게 된다. 또다시 죽다 살아난 아델라인. 그러나 아델라인을 찾기 위해 따라나온 엘레스가 옆에 있다. 아델라인은 엘리스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고, 둘은 그렇게 계속 사랑하게 된다. 아델라인과 엘리스의 시간이 1년이 지나고 어느날 아델라인은 자신의 머리카락 중 흰 머리카락을 발견하게 된다. 아델라인의 시간도 흐르게 된것이다. 멈춰져 있기만 했던 시간속에서 엘리스와 같은 시간을 살게 된 것이다. 영화는 그렇게 해피엔딩을 맞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내 주변 사람들만 떠나는것이 아닌, 나의 가족같던 반려견 마저 그 시간은 피할 수 없이 맞이하는것을 어쩔 수 없이 봐야한다.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은 모습으로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것들을 떠나보내는 모습을 지켜본다고 한다면 과연 이 삶은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